지금부턴 예고해 드린대로 채널A가 취재한 구멍뚫린 대북제재망을 보도하겠습니다.
'북한산 석탄은 수입해선 안 된다'는 것이 유엔이 결의한 대북 제재입니다.
이를 어기고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석탄을 국내에 수입한 외국 선박은 2척이라고 알려졌지요.
채널A 취재 결과 이런 선박이 3척 더 있었습니다.
먼저 이동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 경 외국 국적 선박 3척이 석탄을 싣고 러시아 항을 출발해 동해항과 포항항에 각각 도착합니다.
3척이 반입한 것은 러시아항에서 환적한 북한산으로 추정되는 석탄으로 1만 5천 톤 규모입니다.
북한산 석탄 반입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북한산 석탄 수입에 정통한 소식통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샤이닝 리치호와 진룽호는 중남미 국가인 벨리즈 선박으로 북한산 의심 석탄 5119톤과 4584톤을 동해항에 각각 내려놓습니다.
파나마 국적의 안취안저우 66호는 포항항을 통해 북한산 추정 석탄 5090톤을 국내 반입시켰습니다.
이 석탄은 한전 자회사인 남동발전과 국내 한 업체로 흘러갔고, 이 과정에서 국내 은행 2곳이 신용장을 발부하는데 이용됐습니다.
북한산 의심 석탄을 수입한 것으로 지목된 국내 업체는 조사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석탄 수입업체 직원]
"작년에 조사는 받고 했는데, 그거는 끝났거든요. 우리는 무조건 러시아 것만… 북한 것은 못 갖고 올라옵니다."
채널A 뉴스 이동은입니다.
story@donga.com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김태균